2년 만에 저항선인 2700선을 넘은 코스피가 연내 3000선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는다. 금리 인하, 기업 밸류업, 실적 개선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을 근거로 지난 연말·연초에 내놨던 올해 주가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모멘텀이 약화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4월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의 상단을 기존 2830에서 3100으로 높였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 상향 조정의 근거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모든 자산 가치가 뛰게 만드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인 10년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했고, 미국 장기 시장금리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물가에 대한 의구심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국내 요인으로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 예상 증가율은 현재 50.6%이고, 기타 기업들의 (실적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건은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기존 2300~2750포인트에서 2500~3000포인트로 올렸다. 김대준 연구원은 상단을 상향조정한 근거로 “기업 실적 회복에 따른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과 통화정책 정상화 종료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제시했다. 하나증권 역시 4월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에서 ‘코스피 3000’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신중론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 대한 안도감 속에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삼성전자의 반전 등으로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상승 시도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코스피가 당장 2800선 이상으로 레벨업 될 가능성은 작게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