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新해운동맹 기항지서 부산항 뺀다고? 항만해운업계 촉각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 협력’, 아시아~유럽항로 등 계획안 발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3-24 19:09:0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북미항로엔 中칭다오항까지 포함
- 도선·예인업 등 실적 반토막 우려

동북아 환적허브 항만을 목표로 하는 부산항이 해운동맹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세계 2위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와 세계 5위 독일 하팍로이드의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이 주요 항로 기항지(허브항)에서 부산항을 빼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부산항 신항 6부두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미니 협력은 최근 아시아-유럽항로 기항지에서 부산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베트남항만을 제외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재 기항지를 통폐합해 19개 기항지와 4개의 환적 허브를 운영하는 ‘허브앤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4개 환적허브에는 중국 상하이항과 닝보항, 싱가포르항, 말레이시아 탄중 펠리파스항이 포함됐다.

부산항은 환적화물이 몰리는 환적허브에서 제외돼 유럽행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직접 들어오지 않고 피더항(셔틀서비스항구)로 전락하게 됐다. 피더항은 대형 컨선이 직접 기항하지 않고 중소형 컨선이 허브항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항만이다. 이렇게 되면 화주가 제미니협력 선박을 이용해 화물을 유럽으로 보내려고 하면 부산항에서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실어 기항지까지 보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기준 부산항 기항 컨테이너 정기노선은 주당 287개를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변동이 예상된다.

제미니 협력은 또 자체 피더선(셔틀선박)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국내 피더선사가 진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구교훈 국제물류사협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 물류대란을 겪은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침체기를 맞아 기항지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은 낮추고 정시성을 90%로 높여 운임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시성은 전체 컨테이너선 가운데 일정을 지킨 선박의 비중을 말하며 현재 해상운송 정시성은 평균 60% 정도다.

특히 전문가들은 제미니협력이 아시아-북미항로 기항지에서는 부산항을 유지했지만, 부산항의 경쟁항인 중국 칭다오항을 새로 포함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주항로는 부산항의 주력 항로로, 부산항은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환적항으로 성장했다. 칭다오항의 비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부산항의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당장 부산항 터미널운영사와 국내 항만연관산업계는 연쇄 타격을 우려한다. 기항하는 선박이 줄어들면 하역부터 시작해 도선·예선 선용품 공급 줄잡이 선박수리 등 연관산업 매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도선사나 예인선업계는 현재 유럽항로에서 주당 17척을 담당하나 내년에는 반토막 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제미니협력은 올 3분기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제미니의 계획안은 과거 시도된 적이 없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향후 여파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부산항의 강점과 가치를 강조하는 마케팅 벌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8. 8[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4. 4[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6. 6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7. 7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8. 8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9. 9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8. 8‘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9. 9부천 공장 화재, 금속 세척 작업 중 '유증기 스파크 발화' 추정
  10. 10"빈곤 없는 세상 쟁취하자" 서울 도심서 빈곤 철폐 투쟁 대회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