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첫 민관수급협의회도 가동

조달청이 공공공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관급자재 수급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울산지역 레미콘·아스콘 업체와 머리를 맞댔다.

임기근 조달청장이 19일 부산 회동동 부일레미콘에서 열린 부산·울산지역 레미콘·아스콘 업체와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19일 ‘조달기업과 함께하는 민생현장소통’ 일환으로 부산 회동동 부일레미콘에서 부산·울산 지역의 레미콘·아스콘 제조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기근 조달청장과 부산·울산지역 레미콘·아스콘 조합 및 조합원사 11개 사가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지역 레미콘·아스콘 업체들은 ▷열악한 납품장소에 대한 추가운반비 지급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시 신속한 계약단가 조정 ▷타 지역업체의 공급거리에 따른 납품가능 여부 확인 등을 건의했다. 조달청은 건의한 내용 등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공조달시장에서 레미콘·아스콘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건설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품질이 보장된 관급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자 간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협업 우선납품제 ▷조합실적상한제 ▷품질 불량업체에 대한 불이익 강화 등 관급자재 공급 안정화 대책을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조달청 부산시교육청 등 주요 수요기관과 부산·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 레미콘 민관 공동수급협의회를 구성했다.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 김현수(부일레미콘 대표이사) 이사장은 “지역 레미콘·아스콘 업체들은 영세하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가 부도나면 레미콘·아스콘 업체의 연쇄부도 위험성이 높아진다. 관급자재를 좋은 가격에 납품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가격조정이 필요하다면 정해진 틀 내에서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조치하겠다. 업체들도 품질저하, 수급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며 “앞으로도 공공조달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듣고, 애로사항·규제혁파·지원제도 개선요구 등을 청취하고 철저한 사후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