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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원전 2호기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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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집중형 전력 시스템에 따른 부산과 수도권 간 ‘전기 공급·수요 불균형’ 문제가 지난해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발전량은 7배 이상 많았다.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등의 신속 도입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4일 국제신문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통계월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산 전체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은 각각 3만7497GWh(기가와트시)와 2만1556GWh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력자급률은 174.0%를 기록했다.
전력자급률은 발전량을 사용량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서 계산한다. 이 비율이 기준치(100%)보다 더 높이 올라가면 다른 지역에 공급한 전력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서울 전력자급률은 10.4% 밖에 되지 않았다. 발전량은 5115GWh에 머문 반면 전력 사용량은 4만9219GWh에 달했다.
결국 지난해 부산 발전량(3만7497GWh)이 서울보다 7.3배나 많았지만 사용량(2만1556GWh)은 서울의 절반 이하였던 셈이다.
부산 전력자급률(174.0%)이 서울(10.4%)과 큰 격차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등요금제처럼 전력 공급·수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연구원 최윤찬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수십년간 지속된 중앙 집중형 전력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부산 전력자급률 자체만 보면 역대 가장 높았던 2022년(216.7%)보다 낮아졌다.
이는 고리원전 2호기가 지난해 4월 가동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부산 전체 발전량(3만7497GWh)이 2022년(4만6579GWh)보다 19.5%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전력자급률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기 보다 ‘원전 중단’이라는 정책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앞서 고리 2호기는 계속 운전을 위한 절차 등이 늦어져 운영허가 만료(2023년 4월 8일)에 맞춰 일단 가동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