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즈카페] 역대급 매출·흑자경영인데…웃지 못하는 에어부산 왜?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2-19 19:16:41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모기업 아시아나 합병 이슈 불안
- 임금 동결·신규채용 지연 이중고
- 2019년 이후 300여명 잇단 퇴사
- 재도약 위한 빠른 분리매각 여론

에어부산이 엔데믹 이후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급속히 살아나는 현상) 효과와 일본 노선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에 손발이 묶여 수년째 지속된 임금 동결은 물론 인력 이탈에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어부산 모기업)의 통합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마지막 미국 경쟁당국 승인이 남은 데다 통합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에어부산을 둘러싼 불확실성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904억 원 ▷영업이익 1598억 원 ▷당기순이익 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해(4050억 원) 대비 무려 119.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연도별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7.9%,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에어부산은 “주력 노선인 일본 노선이 엔저 현상과 펜트업 효과로 폭발적 증가를 보였다”며 “국제선 탑승객 중 일본 노선 비중이 50%인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 수요가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가 부진했던 노선을 다양한 신규 노선으로 대체해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표정은 복잡하다. 아시아나 합병 이슈로 퇴사가 줄을 잇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업계와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 임금이 5년 넘게 동결되면서 이탈한 인력은 2019년 이후 운항 객실 행정직을 가리지 않고 약 3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코로나 유행이 끝난 후 그간 부족해진 인력을 메우려는 항공사들의 채용이 활발해지면서 에어부산 인력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신규 채용도 가로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변동이 합병 절차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시 채용이 있긴 했지만 원활한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임금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같은 문제는 반복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에어부산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야 부산 청년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가 노선 개발과 신형 항공기 구매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동안 에어부산의 보유 항공기는 2019년 26대에서 21대로 5대가 줄었고, 신규 운수권 배분 또한 좌절됐다. 이번 EU 기업결합 심사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유럽 여객 4개 노선(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이 모두 티웨이항공으로 이관되는 등 다른 LCC가 비약적 성장의 기회를 잡는 것을 에어부산은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합병을 위해 남은 절차인 미국 경쟁당국 승인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6월 말쯤 심사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합이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라는 지역사회 요구가 있는 만큼 새로운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타 LCC는 공격적으로 경영을 확대하는데 에어부산의 경쟁력 약화가 너무도 안타깝다”며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와 에어부산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8. 8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9. 9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10. 10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6. 6‘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9. 9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10. 10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9. 9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3. 3[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4. 4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7. 7[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8. 8[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9. 9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10. 10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