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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비 투입해 부산에 ‘저온 보관 창고 공유 체계’ 구축

국토부, ‘2024년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 대상지로 선정

시설 미비로 전통시장에서 폐기되는 농수산물 최소화가 목표

8억 원가량 지원… 휴대전화 등으로 예약한 뒤 상품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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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농수산물 저장 시설을 갖추지 못한 부산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정부가 ‘저온 보관 창고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필요한 기간에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 폐기가 최소화돼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는 부산과 서울, 인천, 충남 서산, 경북 김천 등 5곳을 ‘2024년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운송·보관·하역 등 물류산업의 전 분야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 기존의 물류체계를 효율화하자는 것이 사업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사업 착수 시기는 3월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10곳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이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 기대 효과, 추진 의지, 발전 방향성 등을 살핀 뒤 5건을 추려냈다.



부산의 ‘찾아가는 저온 창고 공유 사업’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은 ‘찾아가는 저온 창고 공유 서비스 실증·확산 지원’을 주제로 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저온 보관이 필요한 기간에 창고를 이용, 버려지는 농수산물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상품이 제철에 출하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목표다. 전통시장 인근에 설치되는 저온 창고에는 휴대전화 등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한 뒤 물품을 보관하면 된다. 또 3.3㎡, 7.4 ㎡, 8.2㎡ 등 3가지 유형을 갖춘 이동형 저온 창고는 상인이 원하는 유휴 공간에 들어선다.

투입될 국비는 41억 원으로 책정됐다. 사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1곳당 평균 8억 원이 지원된다. 지방비 지원율은 50%다. 시는 이른 시일 내 세부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농수산물 보관 효율성 증대, 물류 취약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물류기업,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해당 지자체에 필요한 자문을 할 계획이다. 이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를 선정해 사례를 적극 홍보, 사업이 더 확산될 수 있게 한다. 지역사회에서도 저온 보관 창고가 공유되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비용 절감뿐 아니라 신선한 농수산물 판매가 가능해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부산의 전통시장 영세 상인들은 시가 농수산물 보관 애로를 해소해 줄 것을 지속해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 2021년부터 택배·소상공인 공동물류 체계 실증, 드론·로봇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한 무인 운송 실증 등의 기회를 각 지자체에 꾸준히 제공했다. 특히 드론과 로봇의 실증 성공률은 각각 95.7%, 99.6%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을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이 활성화되면 물류 취약지역의 애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필요하다면 추가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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