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성암소각장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증기를 기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짭짤한 경제수익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시는 지난해 효성화학, 바커케미칼코리아, 한주 등 3개 사에 40만6407t의 증기를 공급해 143억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2년보다 25억 원 증가한 금액이며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남구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으며, 소각 과정에서 시간당 52ｔ의 중압증기와 34ｔ의 고압증기가 만들어진다. 이 증기들은 시가 사업을 하기 전까지는 모두 버려졌다.

이에 시는 버려지던 폐열증기를 재활용하고자 2008년 효성화학과 협약을 맺고 증기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바커케미칼코리아, 2022년 한주 등을 신규 수요처로 발굴하고 증기 공급을 확대했다.

그 결과 증기 공급량은 2008년 3만6000t에서 지난해 40만6407t으로 늘었다. 또 같은 기간 판매 수익도 10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뿐 아니라 시는 소각장 내 터빈발전기에서 시간당 1143㎿의 전기를 생산해 1억86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기도 했다. 아울러 각 기업도 증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 61억 원을 절감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6만4619t을 감축해 소나무 45만3333그루를 심는 효과도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