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합작회사
- 청소로봇 판매… 산업용 개발까지
- “컨테이너선 신사업, 日노선 투입”
부산에 본사를 두고 지난 33년간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 잡은 팬스타그룹이 올해 사업 다각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기존 해운물류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본격 진출 원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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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부산 중앙동 본사 사무실에서 로봇 등 신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팬스타 제공 |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24일 “해운물류사업이 근간이지만 경제사회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을 진행해 왔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해 명실상부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신사업은 노동력 감소에 대비하고 노동 질 향상을 위한 로봇 및 물류장비 자동제어 등에 초점을 맞췄다. 로봇 등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투자전문회사인 ‘팬스타인베스트먼트’도 이달 설립했다.
팬스타그룹은 지난달부터 관련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합작회사 ‘PSBX로보틱스’ 설립을 협약하고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청소로봇(위즈)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용 로봇개발 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합작회사를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그룹의 제조 및 엔지니어링사업에 융합, 이식하고 모빌리티그룹으로서 항만자동화 자율화물운송 자율항행 친환경 모빌리티 등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30년까지 국내 320만 명의 노동인력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에 대비할 ‘현장용 로봇(Field Robotics)’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졌다”며 “청소로봇 판매를 시작으로 시설관리 디지털 전환서비스 전개, 제어를 위한 인증 및 암호화 기술 공동개발, 중(重)작업용 로봇 개발 및 판매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합작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팬스타그룹은 팬스타라인닷컴 등 총 11개의 계열사로 늘어난다.
팬스타그룹은 10년 전부터 화물사업과 병행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제조 및 엔지니어링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팬스타테크솔루션’은 탈탄소정책 대응 해법을 제공하는 선박개조 분야 선두기업이다. 최근에는 신조선 설계 시장에도 진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항공유 운반선과 같은 특수선 신조 종합설계를 일본 조선소로부터 수주하는 등 강자로 성장했다. 특히 일본시장 내 신조설계 실적을 기반으로 스미토모상사의 100% 자회사인 스미소마린과의 협업체제를 구축,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통해 2015년 자동차정비기기 회사인 ㈜헤스본을 인수한 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리프트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70%), 아시아권 5위를 달성했다. 국내 유일 설계 기준 50t급 산업용 중작업 리프트 개발에도 성공, 대기업 납품을 앞두고 있다. 로보틱스회사와 연계해 무인이송차량(AGV)과 리프트를 결합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5G 통신용 중계기, 2차 전지, 통신자재를 일본의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KDDI를 비롯해 스미토모 EXEO그룹에 납품 중이다. 또 제어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제어 관련 인증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특허까지 획득했다. 최근에는 드론제어 관련 국방과제를 따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팬스타그룹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에 진출한다. 우선 일본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를 비롯해 동쪽 8~10개 항만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서쪽 항만 대상 항로를 추가로 개발하고 궁극적으로는 동남아 항로까지 진출해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선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2만2000t급 크루즈선 건조 ▷인터넷 면세점 진출 및 해외직구사업 ▷대형크루즈전세선 운항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제조업이 없으면 해운물류도 존재할 수 없다”며 “지역대학 등과 관련 연구개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역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클러스터 구축, 공동 연구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을 주도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2030년까지 방위산업에 진출, 국방에도 한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