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은행도 307억 금융지원나서
-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환급
- BNK금융 “추가 사회공헌도 할것”

‘2조 원+α’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이 새해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내달부터 총 832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풀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이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지난 2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조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개인사업자 이자 환급을 골자로 하는 ‘공통 프로그램’에 1조6000억 원, 은행별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에 4000억 원 편성됐다. 분담금은 은행별 당기순이익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BNK금융그룹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부산은행 525억 원, 경남은행 307억 원 등 총 832억 원의 규모의 지역상생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공통 프로그램과 자율 프로그램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공통 프로그램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금 2억 원 이상,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를 환급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최대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2월부터 추진한다. 자율 프로그램은 이자환급 이외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1분기 중 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기준에 따른 이자 캐시백은 1분기 중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며 “일회성 민생금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공통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이자 환급에 1885억 원을 지원한다. 해당 고객은 지난 20일 기준 우리은행 개인사업자대출(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보유한 약 20만 명으로 추산한다. 873억 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방안도 빠르게 내놓았다. 주요 지원대상은 청년 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이다. 보증기관 등에 출연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정책자금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학자금대출 이자 환급도 진행한다.

NH농협은행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2148억 원 규모의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우리은행과 동일하며, 약 32만 명의 차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DGB대구은행도 약 7만5000명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개별 적용된 대출 조건 등을 검토한 후 환급 대상 차주와 금액을 확정해 이자 환급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