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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중소기업 57% “내년 경영 올해만큼 힘들 것”

중기중앙회, 500곳 계획 조사…좋아질 거란 답변 15.8% 그쳐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12-10 19:07:4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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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부담 완화 요청 목소리 높아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경영 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국내 중소기업 수가 ‘어렵지 않았다’고 평가한 기업의 2.5배를 넘어선 가운데 내년 역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절반 이상을 나타내면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예고했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절반(49.8%)이 2023년 경영환경을 ‘어렵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어렵다’와 ‘다소 어렵다’가 각각 16.6%, 33.2%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낮을수록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에서는 ‘매우 어렵다’ 응답이 34.5%로 나올 만큼 많았다.

올해 기업의 경영난 주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수요 위축(47.4%)’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31.7%)’ ‘금리 인상(30.9%)’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39.7%)’, 비제조업은 ‘인건비 상승(39.1%)’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인력난 심화’에 관해 비수도권(28.6%)이 수도권(17.5%)보다 어려움이 컸다.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기업의 57.4%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하면서 내년 환경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10억 미만 기업에서는 내년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36.4%)’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 응답)으로는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48.6%)’로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 및 긴축(42.4%)’ ‘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 판로 확대(25.8%)’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가 가장 많았고,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 유연화(35.4%)’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지원 확대(27.4%)’ 순이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위해 가장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응답기업 절반(50.8%)이 ‘노동인구 감소’로 응답했고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26.6%)’ ‘첨단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10.2%)’가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주력 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 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경영 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부담을 완화하고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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