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과학 공부한 뇌과학자 출신
- 전이차단 기전 후보물질 연구
- 정부지원금 3년 간 15억 받아
“열악한 여건으로 성장을 멈춘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데 즐거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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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라스타 전성하 대표가 자신의 기업 및 사회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바이오 벤처기업인 셀라스타 전성하(42) 대표는 기업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는 지역 사회에 몇 안 되는 뇌과학자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원에서 신경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생화학과 면역학, 뇌과학을 전공했다.
셀라스타는 2018년 자본금 11억6500만 원으로 설립했다. 임직원 수도 6명인 소규모 바이오 벤처기업이지만 전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CAP-1’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CAP-1은 암 환자에서 발현하는 EPB41L5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후보물질이다. EPB41L5는 암 전이와 관련한 단백질로 이를 차단해 전이암 발생을 막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전 대표와 셀라스타의 목표다.
항체 발굴에는 정재호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암 환자의 약 90%가 전이성 종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위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EPB41L5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전 대표는 “전이를 차단하는 기전의 후보물질이 전 세계적으로 4가지 종류가 있지만 아직 허가를 받은 것은 없다. EPB41L5 단백질을 연구하는 곳은 세계에서 셀라스타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셀라스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디테크 팁스(TIPS) 바이오 분야 기업에 선정돼 3년간 15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전 대표는 “곧 환자 암세포를 직접 쥐에 이식해 항암제 효능을 알아보는 PDX 실험에 들어간다. 이 실험을 통해 항체를 최적화하고 임상 1상에 진입해도 되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 실험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후보물질 효능과 향후 임상시험 성공 여부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PDX 실험 등 전 임상을 진행해 2025년부터는 임상 1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2년까지는 CAP-1을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전 임상이나 임상 1상을 마치는 대로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을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3월 부산시 제1호 투자유치협력관에 위촉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투자유치협력관은 민간과 관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좋은 기업의 다양한 사업이 부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돕는다. 민간기업을 운영하는 부분이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셀라스타처럼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정부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경험하면서 지역사회에 맞게 사업을 육성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됐다. 현재 남구에 2700억 원 규모의 문화복합공연시설을 BTO 방식으로 추진하는 투자유치 사업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2020년 성경복지재단을 설립해 노인 미혼부모 등 취약계층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