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LUZIA)’ 공연 티켓이 지금까지 3만 장이 판매돼 흥행 조짐을 보인다.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공연 모습.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공연기획사인 마스트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16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부산 공연 티켓이 3만여 장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티켓 매출만 46억5000만 원에 달한다. 부산 공연은 내년 1월 13일~2월 4일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C부지)에 빅탑을 설치해 진행된다. 한 공연당 2400석, 31회 차로 총 7만4400석 규모다. 공연을 한 달 넘게 앞두고 전체 티켓의 40% 정도가 팔린 셈이다. 국내 티켓 구매자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부산(53%) ▷경남(17%) ▷서울(12%) ▷대구(5%) ▷울산(4%) 순이었다. 부산시가 태양의 서커스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인 만큼 타 지역 등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리고 있는 루치아 서울 공연 티켓은 약 16만 장이 팔려 매출 256억 원을 기록했다. 부산과 서울 공연 매출을 합하면 300억 원으로, 이는 국내 공연 역사상 최단기, 최대 매출이라고 기획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시작된 태양의 서커스는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이 중 아트의 정점이라 불리는 루치아 공연은 다양한 색채의 조명과 함께 물을 활용한 수중 곡예가 특징이다. 마스트인터내셔널 측은 “지난 10월 16일 1차 티켓 오픈 기간 유료 점유율은 65%에 달했으며, 2차 판매는 지난달 28일 시작했다”며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볼 때 예매율이 높은 편이다. 부산의 경우 이번이 최초 내한 공연이라 관객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