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바다의품’이 설립 첫해인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바다의품 창립 기념행사 모습. 바다의품 제공

바다의품은 지난해 8월 해운협회 임시총회에 이어 9월 재단법인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했다.

바다의품의 설립취지는 해운산업은 성장을 통해 쌓은 이익과 사회적 혜택을 우리 이웃에게 환원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서 힘겨워하는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바다의품은 바다에서 근무하다 유명 달리하신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위로 사업으로 10억 8000만 원을 지원했다. 울릉종합고를 비롯한 전국 해양 수산계 고등학교 및 교육기관에 대한 장학사업에 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한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 등 문화예술지원 사업으로 1억1000만 원을 배정했다. 이 밖에도 바다의품은 해양재단, 해양소년단연맹 등 관련 단체에 10억 5000만 원을 전달해 총지원금 규모가 23억 원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점은 바다의품 운영비가 1700만 원으로 전체 예산 27억 원의 0.6%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급적 출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 전액을 지원금으로 쓰자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해운협회는 올해 6월에도 임시총회를 통해 재단법인의 추가 출연을 결의했다. 바다의품 초대 이사장인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해운산업의 자발적 출연금이 사회의 어두운 곳, 힘든 이웃에게 전액 기여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해운산업도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