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배후단지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산업이 육성된다.

6일 해양수산부는 울산신항 배후단지를 ‘친환경 에너지 특화구역’을 지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및 관리기관은 해당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산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만들어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2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유류화물 처리량이 세계 3위(1억5315만ｔ)인 울산항의 특성을 고려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였다.

특화구역 면적은 24만㎡다. 해수부와 울산시는 이곳이 기존의 ‘에너지 허브’로 조성된 1단계 항만 터미널 사업과 연계되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9600억 원의 민간투자와 4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 연간 210만ｔ규모의 신규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신항 ‘친환경 에너지 특화구역’ 개요도. 해양수산부 제공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 채택,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등 물류 환경변화 속에 친환경 에너지 선도 거점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특화구역 지정을 계기로 울산항이 항만과 배후단지, 입주기업 상호 간 동반 상승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항만별 특성을 감안, 유사 사업을 집적화하고 특성화하기 위해 항만법과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종 항만배후단지관리지침을 개정한 뒤 지난 2020년 특화구역 지정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인천 신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인천 남항) 등 2곳이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