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지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수년 후 주택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의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685호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4714호보다 46.2% 줄어든 수치다. 10월 한 달 동안의 인허가 실적은 1755건으로, 전년 동기의 4415건에 비해 60.2% 감소했다. 10월 말까지의 전체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36호)보다 20.4% 줄어든 1만2531호로 집계됐다. 단 10월 물량은 2318호로 지난해 10월(789호)에 비해 크게 늘었다.

준공 실적도 좋지 않았다. 1~10월에 준공된 주택은 9909호로 전년 동기의 2만1768호에 비해 54.5% 감소했다. 10월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07호보다 94.1% 감소한 107호였다.

업계에서는 인허가 실적 저조가 몇 년 뒤 주택 공급 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허가부터 착공, 준공까지는 통상 3년에서 5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소진되는 물량을 제 때 채우지 못한다면 주택 수급에 악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산지역의 미분양 주택(10월 말 기준)은 2277호로 9월의 2235호보다 1.9% 늘었다. 9월에는 전달보다 4.0%가 줄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896호)도 전달(828호)에 비해 8.2% 늘었다.

10월 부산지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988건으로 9월(2893호)보다 3.3%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949건이었다. 9월(1만582건)에 비해 3.5%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분양된 공공주택은 1067호였다. 1~10월 누적 물량은 1만5036호가 됐다.

전국의 1~10월 인허가 물량은 27만391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줄었다. 착공 및 준공 실적은 14만1595호, 27만960호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57.2%, 18.5%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8299호로 전월보다 2.5% 줄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호로 9월에 비해 7.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