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마을과 경남 통영 견유마을이 깨끗한 어촌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28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023년 바다가꿈 프로젝트 경진 대회’ 수상 지역 10곳을 선정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17년 어촌과 바닷가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공단은 수협중앙회의 ‘바다가꿈 기금’을 활용해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10월 25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에서 12개 마을이 참가했다. 공단은 서면 평가 및 현지 실사를 거쳐 대상 1개, 최우수상 2개, 우수상 7개 등 10개 우수 사례를 가려냈다. 대상은 강원 청호마을이 차지했다.

경남 통영 견유마을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곳은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노후를 꿈꾸는 견유마을’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 초·중·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현장 탐방, 버려진 물품 새 활용(업사이클링) 등을 진행했다. 또 마을 주민이 체험 교사로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벽화 그리기와 폐기물을 활용한 환경조형물 제작 등도 병행했다. 아울러 마을의 문제점에 대한 실태조사에서부터 해결 방안 마련 과정까지 초·중·고 학생들을 동참시켜 어촌의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도왔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의 ‘2023년 바다가꿈 프로젝트 경진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 영도구 동삼마을 주민들. 공단 제공

부산 영도구 동삼마을에 설치된 폐그물 활용 분리수거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우수상은 부산 영도구 동삼마을에 돌아갔다. ‘바다가 꿈, 바다는 우리의 꿈’을 기치로 내걸며 폐어구 자원순환센터를 만들어 분리 및 수거를 원활하게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폐통발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등도 심사단의 호평을 얻었다.

공단은 12월 5일 강원 양양군에서 열리는 ‘제16회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또 행사에 참여하는 400여 명의 전국 어촌마을 관계자 앞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박경철 공단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우리 어촌 및 바다를 위해서는 어촌 주민과 시민 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를 널리 퍼뜨리는 한편 해양생태계가 잘 보전될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