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안침식 전문가들이 부산에서 모여 기후변화로 가속화되는 연안침식 관리기술을 논한다.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경. 국제신문DB

해양수산부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에서 12월 4, 5일 양일간 ‘연안침식 국제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n Coastal Erosion and Resilience)’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순환적응형 침식관리기술 연구단(CREDIT 팀, 단장 이정렬), 한양대 ERICA 해양융합공학과 BK 교육연구단 및 KMI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일본·대만 등 해안공학 및 연안침식 분야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국내 연구진들과 함께 기후변화로 가속화되는 연안침식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 등 국내 전문가를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코넬대학교의 필립 리우(Philip Liu) 명예교수, 교토대학의 노부히토 모리(Nobuhito Mori) 교수, 도쿄대학의 타케노리 시모조노(Takenori Shimozono) 교수, 대만대학의 이치찬(I-Chi Chan) 교수 등이 각 국가에서의 경험과 최신연구동향을 소개한다.

이어 CREDIT 팀이 이번 심포지엄 당해연도 성과인 표사계 및 연안완충구역 설정에 관한 발표를 한 후 토론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부산을 비롯한 연안지역은 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 대응 및 최소화를 위해 주로 방파제 등 구조물을 설치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재해빈도가 높은 지역 앞에 완충구역을 설정해 재해를 예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CREDIT 팀의 이정렬 단장은 “1차 년도 연구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당해연도 성과인 표사계 및 연안완충구역 설정에 대해 국내외 저명학자들을 모시고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연안역 표사계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위기에 직면했고, 연안완충구역이 훼손되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자연재해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를 모시고 선진 연안역 관리기술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