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수는 180개가 넘는다. 이들 국가는 28일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 때 모두 공평하게 1표씩 행사한다.

26일 BIE 사무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BIE 회원국 수는 이날 기준 182개다. 올해만 보면 북마케도니아와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지난 8월 가입한 데 이어 남태평양 북부 섬나라 미크로네시아가 가장 최근인 10월 4일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182개국은 거의 모든 대륙에 분포돼 있다. 다만 분포 비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 국무총리 직속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98개국(53.8%)이 유럽(49개·26.9%)과 아프리카(49개·26.9%)에 있다. 미주 국가(32개·17.6%)가 그다음으로 많다. 이어 ▷아시아(20개·11.0%) ▷중동(19개·10.4%) ▷태평양(13개·7.2%) 순이다.

이번 173차 총회에서는 강대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모두 똑같이 1표씩 행사한다. 특히 전체 회원국 중 개도국이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 국가의 표심이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부산시가 개도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해외 교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공적개발원조를 유치 전략의 키워드로 정해 각종 ‘당근’을 제시하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BIE에 제출한 유치계획서가 완성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 4월 부산 현지 실사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다만 이런 성과에도 회원국 마음을 직접 얻지 못하면 최종 투표 때 불리할 수밖에 없다. 28일 투표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맞춤형 교섭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륙별 BIE 회원국 분포 현황 구분   회원국 수   비중(%) 유럽   49개   26.9 아프리카   49개   26.9 미주   32개   17.6 아시아   20개   11.0 중동   19개   10.4 태평양   13개   7.2 ※자료 :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2023년 11월 26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