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이 태국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나선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태국과 대만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부산 초청을 확정짓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부산의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이들과 대규모 라이브커머스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의 유명 틱톡커 요이린(팔로워 980만), 핌리파이(팔로워 720만)를 비롯해 팔로워를 100만 명 이상 보유한 인플루언서 9명, 10만 명 이상 보유한 인플루언서 21명도 함께 참여한다. 16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만의 제시탕 등 대만 인플루언서 15명 내외도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 이후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은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 효과로 주목받는데, 태국은 그 성장세가 세계에서도 가장 앞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컨설팅그룹 독일 롤랜드버거사에 따르면 2022년 태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일본의 6배인 22억 달러로 추정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인플루언서들의 이 같은 파급력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수출 영토를 넓혀보겠다는 구상이다. 진흥원은 아세안 시장에서 소비력이 가장 증대되는 시기인 연말연초와 연계해 부산의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와 지역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서 대규모 라이브커머스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정 금액 이상 판매한 기업의 제품은 태국 무역업체를 통해 정기적인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측은 당초 올 연말 서울시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인플루언서 초청행사인 ‘서울콘’과 연계할 예정이었으나 과도한 예산 소요 탓에 태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저예산의 이번 대체 행사 추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개런티 없이 행사를 준비하게 돼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이 성과”라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은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떠오른 아세안 시장 중 최대 경제시장인 태국 시장 개척 노력에 따른 결과”라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유사한 행사를 매년 열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향후 관광 및 서비스산업 참여 범위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