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이 공모를 거쳐 ‘스타 소상공인’ 10개 사를 선발했다. 부산에 소재한 이들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27.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한히 성장할 올해의 ‘스타 소상공인’ 10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로터스그라운드가 론칭한 남성 패션 브랜드 ‘반츠’의 김원태 대표. 전민철 기자

- ‘BUSAN’과 ‘PANTS’ 합성어
- 넉넉한 품 다양한 체형에 적합
- 판로 넓혀 매출 끌어올릴 것

오래된 공구거리에서 ‘힙스터’들의 아지트로 거듭난 부산진구 전포동. 작지만 감각 있는 상점이 오밀조밀 들어선 이곳에 자리한 ‘BANTS(이하 반츠)’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남성 패션 브랜드다.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김원태(35) 씨는 2018년 ‘로터스그라운드’를 설립, 2015년 가을부터 시작한 반츠를 주력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반츠는 기성복에 편안함과 맵시 있는 실루엣을 더했다. ‘요즘 옷’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낙낙한 품도 멋스럽게 제작했고, 좋은 원단과 자연스러운 패턴에 특히 집중했다. 김 대표는 “반츠는 ‘BUSAN(부산)’과 ‘PANTS(바지)’를 결합한 말이다. ‘왜 다양한 체형이 소화할 수 있는 멋진 팬츠가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팬츠에서 출발해 지금은 토탈 브랜드다. 반츠의 주요 아이덴티티로 ‘부산’ 느낌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반츠의 또 다른 특징은 ‘복각(원형을 모방해 재창조)’이다. 오래전 옷의 디테일과 봉제 방식을 일부 따르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을 내놓는다. 제품은 모두 각자의 히스토리를 가져 특별함을 더한다.

매출은 매년 성장세로 지난해만 약 3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로 또한 삼성물산 무신사 29CM 등 다수 편집숍 쇼핑몰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웰메이드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 디자이너이자 대표로서 꿈이다. 일본의 유명 편집숍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처럼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