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서부산 관광지 순환 시티투어버스 오렌지라인 ‘빨간불’

개통 1년 넘었지만 이용률 저조…지난달까지 이용객 7128명 그쳐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11-14 19:10:5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9만 넘은 레드·그린라인과 대조적
- “낙조·생태공원 등 인프라 늘려야”

서부산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고 등장한 부산시티투어버스 ‘오렌지라인’이 개통 1주년을 맞았지만 원도심·동부산행 등 다른 노선에 비해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난 8, 9월에는 아예 운행이 중단됐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서부산 인프라와 접근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현대미술관에서 부네치아 장림항을 향하고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오렌지라인. 부산관광공사 제공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12일 운행을 시작한 오렌지라인의 이용객은 지난달까지 7128명(환승객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레드라인(9만3855명)과 그린라인(9만6231명) 이용객의 1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오렌지라인은 부산역에서 출발해 감천문화마을 다대포 을숙도 등 서부산 거점 관광지를 순환한다. 레드라인은 광안리 마린시티 해운대 센텀시티 등 동부산을 중심으로, 그린라인은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자갈치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돈다. 시티투어버스의 정기 휴무일인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레드·그린라인은 하루 9회, 오렌지라인은 6회 운행한다. 오렌지라인 이용객 수는 하루 1회 운행하는 야경 투어버스(6684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부산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가 무색해지는 수치다.

지난 8, 9월 두 달간 오렌지라인을 운영하지 않은 것도 저조한 이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레드·그린라인 이용객은 각각 1만4088명, 1만2519명에 달했다. 오렌지라인 이용객은 지난 4월(1317명) 1000명을 돌파한 것을 제외하면 매달 몇 백 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는 환승객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오렌지라인 전체 이용객이 2만874명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시스템상 환승객 집계가 어려운 레드·그린라인 이용객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라인 운행 일시 중단에 대해서는 운전기사가 부족해 불가피하게 이용률이 높은 노선을 우선순위로 뒀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가 줄면서(작년 14명→올해 8월 9명) 여름 성수기에 해당하는 8월을 시작으로 9월까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많은 노선에 기사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달부터 오렌지라인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 운전기사는 10명으로 추가 인원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오렌지라인 운행 취지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가 동부산에 치우친 관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상황과도 배치된다. 시의 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부산 관광지 상위 10곳은 해운대 광안리 센텀시티 등 동부산권이 다수를 차지한 반면, 서부산권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유일했다.

이에 시티투어버스의 중단 없는 운행 등을 통한 접근성 강화는 물론 낙조·생태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서부산에 관광 인프라를 확충,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관광 스타트업인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는 “지난 8월 다대포 해변에서 낙조와 함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난달 반려견과 함께 하는 서핑 페스티벌을 진행했을 때 각각 3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며 “서부산은 관광지로 개발 잠재성이 큰 곳인 데 반해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신라대 장희정 호텔의료관광학부 교수는 “서부산 관광지는 각각을 잇는 교통시설이나 인프라가 부족해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렇다고 한 곳만 지정해 방문할 정도로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대포해수욕장 화명생태공원 감천문화마을 등을 연결하는 교통시설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이용객이 적다고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없애기보다는 부족한 곳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과 함께 서부산 관광을 살리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6. 6"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9. 9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10. 10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