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색 지키되 다양성 키우고, 외국어 정보 접근성 높여라”

부산관광 도약…지금이 적기 <하> 이제는 다듬을 차례-UNWTO 해리 황 국장 제언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11-07 18:34:00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산과 바다·골목·맛집 강점 활용
- 부산 만의 콘텐츠 육성할 차례
- 관광상품 고급화로 질적 성장을

- 엑스포 홍보로 쌓은 인지도 유지
- 가덕신공항 완공하면 더 큰 기회
- 미래지향적 접근 땐 재방문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서도 부산만의 지역색을 살린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아시아·태평양지역 해리 황(사진) 국장은 부산이 글로벌 거점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지키면서 관광상품을 표준화·고급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관광객 수 증감에 집중하기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쌓아 올린 부산 관광의 글로벌 인지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관광산업에서의 과도한 이윤 추구를 지양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접근해야 관광객의 부산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UNWTO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국제기구로, 1925년 설립된 ‘국제관광연맹(IUOTO)’이 1975년 유엔 산하 기관으로 개편됐다. 현재 1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국제신문은 부산 관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스페인에 있는 황 국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될 예정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항 전경. 국제신문DB
■“다양성 기반 지역색 살려야”

황 국장은 이미 부산이 글로벌 거점 관광도시가 가질 만한 특징을 대부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관광 분야의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레포츠 영화·영상 컨벤션 분야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제 이를 잘 다듬고 가꿔서 ‘부산만의 콘텐츠’로 육성할 차례라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釜山)’이라는 단어를 통해 부산 관광이 집중해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황 국장은 “부산의 ‘부(釜)’는 가마솥을 뜻한다”며 “가마솥이 전혀 다른 재료를 함께 끓여 새로운 맛을 내듯, 부산은 다양한 문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창출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 ▷산과 바다 등 자연관광적 요소 ▷골목·축제·맛집·영화 등 문화관광적 요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을 부산의 차별화한 강점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재난이 글로벌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되면서 UNWTO는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관광객, 관련 산업, 환경, 지역사회의 요구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관광 여건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광 트렌드 측면에서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는 ‘노멀 크러쉬(Normal Crush)’나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위생적이고 안전한 관광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국장은 “부산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수치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지역의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관광상품을 표준화·고급화하는 노력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전략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언어와 SNS 채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려수도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의 모습. 통영시 제공
■인지도 유지, 인프라 확충

황 국장은 그동안 쌓아 올린 글로벌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관광 인프라까지 확충하면 부산 관광이 몇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9년 말 가덕신공항이 완공되면 부산의 글로벌 접근성도 높아진다. 그는 “범국가적인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의 영향으로 이미 부산은 엑스포 개최에 버금가는 인지도와 인프라를 확보했다”며 “가덕신공항 완공과 함께 글로벌 홍보를 이어가면 부산 관광이 도약할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스마트 도시관광과 생태관광이 결합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규모·개별 체험 중심으로 전환하는 목적 관광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는 묘안이다. 지난해 6월 UNWTO은 G20 관광 워킹그룹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로드맵의 우선순위로 ▷녹색관광 ▷디지털화 ▷기술을 꼽았다. 황 국장은 “미래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관광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부산이 관광지로 신뢰할 만한 곳이라는 인식을 관광객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회성 방문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끌기 위해서는 약속에 대한 이행, 과도한 이윤 추구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0. 10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