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경험만으로 소통 불가능
- 챗GPT 등 첨단기술 습득 노력을
- 일에 목적부여 MZ세대 이해 필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준비 없이 변화를 맞이하는 것이 ‘봉변’입니다. 잘 준비된 상태로 변화를 만나면 훨씬 낫죠. 그것이 ‘혁신’입니다. 우리는 혁신을 통해 변화를 맞이해야 합니다.”

안병민 열린비즈랩대표가 혁신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민재 프리랜서

지난 25일 열린 국제아카데미 20기 19주 차 강의에는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미래경영-봉변과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홍기획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본부 등에서 근무한 안 대표는 현재 ‘방구석 5분 혁신’ 뉴스레터를 발행 중이다. 경영혁신과 디지털 마케팅 리더십에 대한 연구와 강의, 자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우선 사회 다방면에서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안 봐도 비디오’라는 표현을 알지 못한다. 비디오를 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 봐도 유튜브’ 혹은 ‘안 봐도 넷플릭스’라고 말해야 의미가 통한다”며 “과거까지의 경험으로 이야기하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로 인해 문명의 표준까지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시장에서 장을 봤지만 이제는 휴대전화로 대부분 쇼핑을 한다. 과거엔 질만 좋으면 소비했지만 이제는 윤리적 소비가 뜨고 있다. 불편해도 다회용 빨대를 씻어가며 사용한다”며 “드라마도 이전에는 50~60%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젠 인기 드라마도 10% 시청률을 넘기 어렵다. 다양한 환경에서 표준이 변하는 만큼 변화를 읽고 혁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같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끊임 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시시각각 일어나는 변화가 문제라고 한다면 혁신을 통해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다. 변화를 빨리 눈치채고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역 멘토링 클럽’이라고 오히려 결정권자가 젊은 직원에게 결정을 확인받는 회사도 있다”며 “미래는 항상 현재를 이긴다.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를 판단하면 오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질문해야 한다. 질문 과정에서 혁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변화를 가속화 한다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오픈AI에서 ‘챗 GPT’를 지난해 출시했다. 이제는 AI가 그린 그림이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하고 시나 소설을 써달라고 말하면 작품이 나온다. AI가 만든 가상의 인물 이미지를 광고 모델로 쓰기도 한다”며 “AI기술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의 격차는 점차 더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경영자 입장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MZ세대와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자존감도 높아졌다. 전체에서 개인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며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젊은 세대는 회사를 떠난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을 찾게 한다면 조직에 남는 직원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비전이 뭔지 고민하는 ‘목적 경영’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래된 격언으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매일 발전된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라는 말입니다.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고, AI 등 디지털 기술로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방식이 유용한지 고민해보고 변화 속도에 발 맞춰 혁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