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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기 겁난다'…부산 물가,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전년比 3.8%↑

농산물 가격 급등에 국제유가도 상승

추경호 "10월 이후에는 물가 안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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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가 3.8% 오르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다.

정부는 ‘10월 이후 안정’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지만,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한다는 점에서 가계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각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58(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이는 올해 3월(4.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울러 지난 8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전년 동월 대비)도 3.7%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은 3.9%씩 올랐다.

과실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부산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 8월 3.5%에서 지난달 6.0%로 배 가까이 확대됐다.

농산물 중에서는 생강 가격 상승률이 113.5%로 가장 높았고 당근이 55.0%로 뒤를 이었다.

특히 토마토(42.2%) 귤(39.9%) 딸기(38.6%)가 3~5위를 기록하는 등 과실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폭염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를 자극했다.

지난달 부산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4.2% 떨어졌는데 지난 8월(-10.9%)과 비교해 하락률이 크게 둔화됐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농산물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물가 지수(141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계)는 4.1% 올랐다. 지난 8월(3.5%)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신선식품 지수(과실·채소·생선 등 51개 품목 대상) 상승률도 이 기간 4.6%에서 5.1%로 높아졌다. 전기료(20.3%) 도시가스 요금(21.1%)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급등세와 맞물려 업계도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다.

이달 들어 우윳값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오비맥주(오는 11일부터 평균 6.9%↑)와 빙그레(6일부터 아이스크림 ‘투게더’ 8.3%↑) 등이 자사 식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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