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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화 클러스터로 부산 먹는 물 문제 해결”

김현택 부산시물산업협회장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3-10-04 19:26:0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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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현실적 대안
- 가덕도·영도 등에 30만t규모 적절
- 기업 유치·청년 일자리 확대 기대

“부산의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산에 널린 해수와 기수(해수+담수)를 담수로 바꾸는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하루빨리 실증화 작업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김현택 부산시물산업협회장이 해수담수화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3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물산업협회에서 만난 김현택 회장은 담수화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40년간 수처리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그가 담수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해 경남 합천 등지의 물을 끌어오려고 하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난관에 부닥친 상황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담수화가 꼽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수담수시설은 경기 안산과 충남 서산,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등 7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1700t급 선박 드림즈를 이용한 선박해수담수화 플랜트로 소안도 주민에게 1일 300t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추자도 가파도 마라도 등지에서 해수담수화시설로 담수를 공급한다. 김 회장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방사능 오염물질 유출 우려 때문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원전의 영향이 없는 가덕도와 영도 등지에서 30만t 규모 담수를 만드는 등 기술 축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6월 협회를 출범한 이후 2년간 공들인 보람이 최근 들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물융합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했고, 박 시장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이 분야를 챙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러스터 부지는 현재 사용이 중단된 강서구 공업용수정수장이 거론된다. 공업용수정수장의 유휴 부지 9만7000㎡에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담수화 플랜트 시설을 구축해 연구개발(R&D)에 나서는 한편 첨단 기술력을 확보해 관련 설비를 수출하겠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부산에 물융합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기업도 유치하고 고용 증대 효과도 있어 젊은이들이 부산에 모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물 부족 국가에 해수담수화설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 기업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는 물 관련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의 유치가 시급하다고 봤다. 김 회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선도 기업을 지정해 후발 업체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력이 탄탄한 업체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에 물융합산업 진흥을 위해 조례 제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이 이끄는 수처리 전문업체 하이클로는 국내 유일의 ‘전해조 직접 냉각방식 1종 차염(락스) 발생 장치’를 제작·판매한다. 1998년 외국산 수입 기기를 사용했지만 2001년 국산화해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조달청 우수 제품 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내년 7월부터는 1종 차염을 사용하도록 화학물질관리법이 개정된다”며 “최소한 부산시민은 1종 차염으로 소독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종 차염은 암 유발물질인 브로메이트와 빈혈 유발물질인 클로레이트 함량이 1종 차염보다 각각 8배, 5배가량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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