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풀HD급 4GB(기가바이트) 영화 1편을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포터블 SSD(Solid State Drive) ‘T9’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T9은 소비자용 SSD다.

초고속 포터블 SSD T9. 삼성전자 제공

SSD(Solid State Drive)는 반도체 메모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속의 저장 장치다. SSD는 일반적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이며 전력 소비가 적은 게 장점이다. 반면 가격은 HDD보다 비싸다.

이 제품은 최신 데이터전송 인터페이스 ‘USB 3.2 Gen 2x2’를 지원해 4TB(테라바이트) 모델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초당 2000MB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연속 읽기 속도는 스토리지 메모리에 이미 저장된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불러오는 속도(MB/s)를 말한다. 연속 쓰기 속도는 스토리지 메모리에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저장하는 속도(MB/s)다.

이전 세대 제품인 ‘T7’ 대비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가 약 2배 증가해 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 크리에이터, 포토그래퍼 등에게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USB C타입 표준 전력사용 규격(USB Type-C Power Spec)에 맞춰 설계됐다.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 게임 콘솔, 방송용 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소재를 적용해 대용량 파일을 고속 데이터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내부 열을 분산시킬 수 있다. 제품 표면 온도는 최대 60℃가 넘지 않게 설계됐다. 국제 안전 표준 IEC 62368-1 기준을 충족했다. IEC 62368-1는 재질과 접촉 시간에 따른 저온 화상 국제 안전 표준이다.

삼성전자는 ‘T9’을 신용카드와 비슷한 크기로 구현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외관 재질로 포터블 SSD 사용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비대칭 사선의 굴곡과 카본 패턴을 적용해 고급 지갑을 연상하게 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손한구 상무는 “고화질 이미지와 4K 동영상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 및 저장할 일이 빈번해졌다”며 “포터블 SSD T9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사용자가 온전히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