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 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정어리떼. 경남MBC 제공

경남 앞바다에 정어리 유입이 급증하자 경남도가 이 물고기의 연안 대량 폐사를 우려한다.

경남도는 지난 7월 경남 앞바다에서 잡힌 정어리 위판량이 1만2499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배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지난 4월 남해 동부 해역의 정어리 알 평균 밀도가 작년보다 8.8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정어리 폐사체를 살펴보고 있다. 수과원 제공

도는 현 정어리 증식 속도를 토대로 올해 정어리 떼가 연안에 대규모로 출몰해 집단 폐사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9, 10월에도 창원시 진해만 주변 연안에서 정어리 떼가 대규모로 유입된 뒤 죽어 수질 오염과 악취 등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도는 칠천도 앞바다 등 진해만 해역에서 정어리를 조기 어획하는 등 개체 축소 조치를 하고 있다.

도는 또 어획한 정어리를 통조림, 젓갈, 애완동물용 먹거리, 냉동 사료로 가공하는 등 소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