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차등전기요금제 발전동력으로 활용해야”

국제아카데미 20기 16주차 강연-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3-09-21 20:18:1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반도체·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 지역간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
- 요금 비싸지면 기업 지역이전 기대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입니다. 독일 프랑스 등은 남는 전력을 이웃 나라로 넘길 수 있지만 우리는 모자라는 전력도 우리가 다 감당해야 합니다. 송전망의 안정적 구축과 지역별 차등전기요금제 추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 전기요금이 20~30% 비싸지면서 기업이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입지를 옮길 것입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이 지역별 전력 수급 불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재 프리랜서
지난 20일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0기 16주 차 강연은 ‘새로운 전기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서울대 농과대학, 환경대학원(공학 박사)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최준영의 지구본연구소’를 운영하며 국제 정세와 에너지 분야 분석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전기의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호(집)당 정전 시간은 한국(2021년)이 연간 8.9분으로 일본(2020년 8.0분) 독일(2020년 10.7분)과 비슷하고, 영국(2016년 38.4분) 프랑스(2016년 48.7분) 미국(2020년 47.3분)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짧다. 송·배전 때 전력 손실률도 2021년 기준 3.5%로, 캐나다(2019년 3.4%)를 제외하면 가장 낮다.

문제는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이다. 2021~2022년 수도권 전력 수요가 겨울철 최대 36.7㎾로 전국의 43.9%를 차지하지만,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는 전력 자립도가 낮아 불균형이 발생한다. 최 위원은 “주요인은 전력 다소비 업종인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이다. 전체 민간 데이터센터의 약 75%가 수도권에 있다. 이는 인력 확보, 인프라 활용 등 기술적 요인 외에도 토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요지에 투자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대표적 전력 다소비 업종으로 2019년 기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사용하는 전기가 국내 소비량의 5%에 이른다. 반도체공장을 경기 평택·용인에 증설하면서 전력의 수도권 집중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발전량에 견줘 송전망 구축이 늦어지는 것이다. 동해에는 석탄화력 설비가 증설되고 있는데, 전기를 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감발(전기 생산을 줄임)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제주 역시 풍력발전이 늘면서 출력을 제한한 것이 103회에 달한다. 그런데도 송전 선로 건설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전남 강원 제주 등지에 집중되면서 송전망에 문제가 생기는 데다 전력 생산의 변동성이 커진다. 꾸준히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화력과 달리 재생에너지는 태양과 바람 등의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결국 통제되지 않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기존 원자력·화력 등의 발전량을 제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등 다른 나라들은 이웃 국가를 활용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독일은 주변 11개국과 연계해 남는 전기는 보내고 부족한 전기는 받아온다.

최 위원은 “지역별 차등전기요금제를 강하게 추진하면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과 데이터센터가 늘 것”이라며 “부산 울산 경남은 이런 장점을 부각해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8. 8[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