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했다. 이는 두 달 전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ADB는 20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와 같다. 우리 경제에 대한 ADB 전망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수치가 떨어지지 않은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오르지도 않았다.

특히 이번 ADB 전망치는 지난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한국 성장률 전망치(1.5%)보다 0.2%포인트 낮다. 국제통화기금(IMF)·기획재정부·한국은행(각 1.4%)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ADB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ADB는 우리 경제와 관련해 “수출 증가 등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 및 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4.8%에서 이날 4.7%로 낮아졌다.

ADB는 그 이유로 ▷부동산 침체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글로벌 수요감소 등을 제시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지난 7월(4.7%)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ADB는 아시아 경제의 향후 위험 요인으로는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와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금융 안정성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은 3.3%로 전망됐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2.2%로 예측됐다.

올해와 내년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은 각각 3.6%와 3.5%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