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방한이 점차 느는 가운데 부산도 유커 2000명 유치를 확정했다. 이들은 이르면 이달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부터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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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직전인 2017년 3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틀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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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 마케팅을 펼친 끝에 유커 2000명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중국 3대 여행사로 꼽히는 ‘중국청년여행사’와 협의해 4박 5일 일정으로 유커 1000명을 부산으로 데려오는 관광 상품을 기획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산에 새롭게 생긴 관광지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다. 부산~경주, 부산~강원 연계 관광 상품도 구상 중이다.
한국 관광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베이징마이투국제여행사’와는 패션·자전거 등을 테마로 특수목적관광(SIT) 상품을 구성해 유커 1000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 중 500명 이상은 다음 달 케이팝(K-POP) 스타가 총출동하는 ‘2023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을 보러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의 ‘쿠팡’으로 불리는 물류·유통 대기업 ‘징동’ 계열사 ‘징동여행’과는 고급 호텔과 지역 축제를 연계한 럭셔리 투어 상품에 관해 논의했다. 다음 달 부산국제영화제(BIFF)부터 오는 11월 부산불꽃축제 등 하반기 부산에서 열리는 축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에 기항하는 중국발 크루즈선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제주(제주항·강정항)와 인천항은 한한령 해제 직후 크루즈 뱃길이 열렸지만 부산항은 상대적으로 잠잠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내년부터 부산항에 기항을 신청한 중국(상하이)발 크루즈는 총 31항차다.
통상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중국발 크루즈는 제주도를 거쳐 일본으로 향한다. 일정과 위치를 고려할 때 부산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 이에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2대 국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 ‘바이킹 차이나 크루즈’ 유치를 위해 상하이 방문 면담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선사와 전담 여행사 관계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부산 메가 팸투어도 진행한다. ‘로얄캐리비안 차이나’ 선사와는 부산 쇼핑·미식·체험 코스, K-POP 스타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상품 확대에 관해 협의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 연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한 연말연시에 대비해 현지에서 유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