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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부산에 자리잡도록 정부 지원 필요”

이승준 부산대 전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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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생이 설계·제작 로봇으로
- 서울대 연합팀과 ‘AI대회’ 세계1위
- 산학 활성화 지역발전 기여할 것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로봇 대회인 ‘로보컵 2023’이 지난달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 결과 ‘홈 서비스’ 부문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 쾌거는 부산대와 서울대가 연합해 구성한 ‘타이디보이(Tidyboy)’ 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정상 자리에 오른 것이다.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가 ‘로보컵 2023’ 대회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팀 구성을 주도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46) 교수는 지난 2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보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대회”라며 “전 세계 45개국 2500여 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한국 팀(타이디보이)이 1위에 오른 것은 국내 대학의 AI 및 로봇공학 기술력이 세계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부산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로봇기반 혁신 선도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를 토대로 서울대 장병탁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팀을 구성했고, 로보컵 대회에 출전해 정상 자리에 오른 것이다. 타이디보이는 이번 대회에서 부산대가 자체 개발한 로봇 ‘루시우’를 통해 ▷물체 인식 ▷자율주행 능력 ▷정교한 팔 조작 ▷인간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 능력 등을 선보였다. 총 9개 임무를 오차 없이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게 로봇산업진흥원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두 대학이 연구한 AI 알고리즘과 로봇 설계, 제작·운용 기술이 올해 로보컵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라며 “가장 기쁜 점은 부산대 학생이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한 루시우가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학 협력을 활성화해 부산지역 미래 신성장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첨단산업 관련 기업은 아쉽게도 부산이 아닌 수도권이나 대전 등지에 자리잡고 있다”며 “해당 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부산지역 우수 학생에게는 선택지가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업이 부산에 자리잡아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업이 지역에 많이 생기면 ‘청년 고용 활성화 → 우수 인력 양성 → 기업 발전 → 부산 미래 신산업 활성화’ 등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와 관련해 “다양한 환경에서 지능적으로 행동하며 인간을 돕는 로봇이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 역시 학교 및 산업체에서 이러한 서비스 로봇의 개발·보급을 돕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학교(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등에서 연구원을 했다. 로보컵 2023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수 로봇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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