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 접목할 정책제언 목적
- 수산물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필요
- 초대형 수산물 유통센터도 절실

수산업협동조합(수협) 중앙회장을 맡아 국내 수산업계를 대표했던 임준택(66)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이 사실상의 고향인 서구 등 부산 원도심의 경제를 살리겠다며 ‘원도심 경제연구원’을 만들었다. 임 원장은 “부산의 원도심이 국내 수산물 유통 본산의 면모를 되찾는다면 이곳에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면서 “원도심 발전을 위한 지역 학계와 시민사회, 주민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임준택 원도심경제연구원장이 연구원의 설립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임 원장은 23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태어났지만 평생을 일해온 사하구와 서구가 고향이나 다름 없다. 이곳에서 40년 가까이 생산부터 중매인, 가공까지 수산물과 관련한 모든 일을 직접 밑바닥부터 경험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운이 좋아 돈을 벌었고 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부산의 원도심을 되살리는데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고향에 보답하고자 연구원을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해양수산 도시계획 도시재생 등의 분야에서 지역대학 교수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이를 지역사회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 제언을 하는 것이 연구원 설립의 주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 제언이라고 해도 주민이 호응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인 것”이라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또 이를 주민에게 자주, 쉽게 설명하면서 동참하게 만드는 것 또한 연구원과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2015년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장을 거쳐 2019년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돼 올해 초까지 수협을 이끌었다. 임 원장은 “고등어 등 물고기 잡아본 사람은 수산자원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안다. 시민의 밥상에 국내 수산물이 올라오기까지 어업인들의 노력이 인정받길 원한다”며 “아울러 어업인들도 수산물을 국내 소비자가 애용할 수 있도록 시대 흐름에 맞는 유통 기법을 선보이는 등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산물을 많이 잡는 것보다 많이 소비하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수산물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함께 부산에 초대형 수산물 유통센터의 건립이 절실하다”며 “유통센터는 수산물의 유통만이 아니라 어획부터 위판,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를 파격적으로 생중계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산물을 멀리하는 젊은 세대와 어린이가 수산물에 친숙해질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마찬가지다. 방사능 검사부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여줬어야 하는데 말로만 안전하다, 걱정 말고 수산물을 이용하라고 하니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협중앙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말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원장은 선출 직후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회원 수를 8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늘려 오는 10월 전국대회에서 ‘바르게살기 100만 회원 시대’를 선포할 예정이다. 또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임 회장 취임과 함께 ‘가짜뉴스 추방 운동본부’를 발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 원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진실 질서 화합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선진한국의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순수한 국민운동단체다. 협의회는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의 알권리와는 전혀 무관한, 국민 의식을 좀먹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독버섯 같은 가짜뉴스를 추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