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과 땐 본인가 절차 진행 전망
- 지역선 “유치에 민관정 힘 합쳐야”
한국거래소(KRX)가 대응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체거래소(ATS)의 설립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는 가운데(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0면 보도)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의 예비인가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예비인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본인가에 앞서 부산 본사 유치를 위해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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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KRX) 본사가 자리한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국제신문 DB |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9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넥스트레이드의 예비인가 안건이 상정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예비인가는 ‘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이다. 넥스트레이드가 ATS 설립 시 세운 계획이 충분히 적절한지 판단한다는 의미다. 전문성을 갖춘 인원 수급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규모 등이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심사와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면 예비인가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넥스트레이드는 계획한 인적·물적 자원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본인가에서는 계획이 실현됐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예비인가와 본인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말께 ATS가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본인가 신청까지는 6개월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카카오 등 사례를 미뤄보면 6개월 이상 소요된 때도 있다. 구축에 필요한 시설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신청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본인가 신청 전까지 준비법인은 계획한 전문인력 수급과 인프라 구축 등을 충족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ATS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지역에서는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해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ATS 설립 이후 유가증권 시장 기능을 서울에 통째로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KRX의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핵심기능’이라 여겨지는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감시 기능은 서울에 있다. 부산에는 ▷경영 지원 ▷파생상품 ▷청산·결제 기능만 자리한다. 이에 ATS 본사마저 서울에 빼앗긴다면 부산에 관련 기업 집적은 이뤄지지 않고, 증권 시장 중심은 여전히 수도권이 될 수밖에 없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은 “ATS 본사를 유치해 부산이 수도권 집중을 막는 또 다른 축으로 성장해야 한다. 시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도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넥스트레이드와 꾸준히 접촉했다. 지금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밑 접촉 중이다”며 “하지만 증권사 등이 모인 민간법인이다 보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과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 시는 ATS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