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사법원 부산 유치, 시장·정계 나서야”

시민단체, 尹 공약 이행 촉구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7-10 18:58:3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상·선박 관련 전담법원 없어
- 국부 年 3000억 가량 유출 추산
- 지자체간 경쟁…법 논의 미적
- 법사위 김도읍 등의 역할 중요

해사전문법원 설치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지역 간 유치 경쟁으로 내년 회기 종료를 앞두고 폐기될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정치권의 ‘직무 유기’라며 빨리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정치권과 해운·항만업계에 따르면 해사법원 설립 법안 6건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장동혁(충남 보령),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전국 관할로 해사민사 또는 해사행정 사건 등을 다루는 해사법원을 설치하는 것으로 내용은 비슷하다. 다만 각 의원 지역구에 법원을 설치하자는 게 차이점이다.

해사법원은 해상·선박 관련 다양한 소송과 분쟁을 담당하는 전문 법원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해양 강국이지만 해사 소송 관련 전문 법원이 없어 영국·싱가포르 등 해외에 의존한다. 매년 해외로 유출되는 분쟁 해결 비용만 3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해사법원 유치를 놓고 지역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국회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15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 사이 부산과 인천 간 경쟁에 서울과 세종까지 합세하며 유치전은 확대됐다.

부산시는 이달 중 시민단체와 지역변호사회 등이 참여하는 ‘해양자치권 추진협의회’를 열고 향후 대국회 활동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모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련 연구용역 등을 주도해 온 한국해양대 정영석 해사법학과 교수는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워낙 심해지다 보니 지역 국회의원조차 다루기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시 실무진으로는 부족하다. 시장이나 부시장이 직접 나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관문인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려면 위원장인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역할이 중요하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더는 관련 업계의 손실과 국부 유출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이는 국민에 대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한 뒤 “이른 시일 내 해사법원 설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또 해사법원의 부산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에 해사법원이 설치돼야 할 이유는 많다. 윤 대통령도 이 같은 점을 알고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는 게 중론이다. 부산항은 국내 물동량의 75%를 책임진다. 해양 사고를 담당하는 해양안전심판원을 비롯해 전국 해양수산 관련 기관·단체의 70%가 부산에 집중됐다. 특히 수천억 원 규모 배 건조 계약 때부터 법무법인이 참여해 계약서를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요 조선소가 인접한 부산을 따라올 도시가 없다는 게 지역사회의 논리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