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 2800여 건가량 발생하는 해양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뒤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해심원)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국제 해양사고 조사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해상사고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한편 예방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다.

해심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신고된 해상사고는 1만438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671건, 2019년 2971건, 2020년 3156건, 2021년 2720건, 2022년 286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 9401건, 비어선 2226건, 수상레저기구 2754건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 손상이 43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유물 감김 1655건, 충돌 1261건, 침수 1077건, 추진축 손상 953건, 안전사고 921건 등의 순이었다.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390명, 실종 155명, 부상 1934명으로 파악됐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의 해상사고도 상당한 규모에 이르렀다. 세부 권역별로는 부산항 및 진입수로 255건, 울산항 및 진입수로 274건, 마산항·진해항·진해만 43건, 부산~거제수역 11건 등이었다.

해양경찰이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에 해심원은 8일에 선사 안전관리자, 유관 업체 및 단체, 전국 해양사고 조사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연수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해양사고 조사 사례 발표 및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공유,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해양사고 예방 기법 소개, 해양사고 방지책 제시 등이 진행된다. 9일에는 해양사고 조사관과 관련 전문가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가 열린다. 해양사고 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사고조사 사례 분석 및 상호 업무협의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강용석 해심원장은 “이번 연수회는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의식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사고 조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보다 전문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사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