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은 지속, 미분양 불가피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인기를 끌던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뚝 끊겼지만 서부산을 중심으로 공급이 쏟아져 대규모 공실 사태가 우려된다. 주변 슬럼화는 물론 건설사와 사업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까지 위험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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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구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1차’ 건립 공사현장. 박호걸 기자 |
6일 부동산플래닛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부산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 1년 전 21건보다 57.1% 줄었다. 거래 금액도 지난해 1분기 159억1200만 원에서 올해 60억733만 원으로 62.2%나 감소했다.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린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업 관련 기업과 지원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물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작업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초저금리 시대인 2019~2022년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인식돼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됐다. ▷주택 수 미포함 ▷전매 제한 미적용 등 혜택도 한몫했다. 이 기간 부산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매매 금액은 2019년 1분기까지 68억1255만 원이었다가, 그해 2분기 135억5895억 원으로 폭등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2분기까지 매 분기 150억~223억 원이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부터 거래 금액은 1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 대체 상품 개념이라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았다. 더 큰 문제는 예정된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3월 기준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33곳이다. 여기에다 현재 설립 허가를 받고 건설 또는 계획 중인 지식산업센터가 27곳에 달한다. 추가로 5곳의 허가 신청도 접수됐다. 최소 1만 호 이상 새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친 공급에 미분양 우려는 점점 커진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공실 대란으로 건설사와 투자자는 물론 금융사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산대 서성수 부동산대학원장은 “애초 설립 목적과 달리 틈새를 노리고 투자자가 몰린 것부터가 문제다. 미분양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