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 277억 원이 투입돼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만들어진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활력타운’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거창과 강원 인제, 충남 예산, 충북 괴산, 전남 담양, 전북 남원, 경북 청도 등 7곳이 포함됐다.

지역 활력타운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다. 지방 정착을 바라는 은퇴자와 귀농·귀촌 청년에게 주거지를 분양 또는 임대로 제공하는 한편 인근에는 복지·문화 기반시설을 조성해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된 곳에는 주거지와 함께 복합체육센터,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단지 조성이 끝나면 입주민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농촌 공동체 아이돌봄·일자리·창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활력타운’ 선정 지역 개요도. 연합뉴스

거창의 사업명은 ‘지식-IN 거창 아로리타운 조성’이다. 2만9995㎡에 전문직 은퇴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타운하우스) 32호, 단독주택 18호, 복합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등이 들어서다. 또 ‘대학 연계형 은퇴자 마을’(UBRC) 조성을 위해 거창대학, 승강기대학교를 활용해 연구 및 강의,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은퇴자의 농업 활동 참여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사회적 농장도 만든다. 군은 앞으로 자문 건축가를 임명해 지역의 개성을 살린 전원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7곳은 입지가 훌륭한 데다 지자체의 준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며 “도시민의 유입이 늘어나면 해당 지역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