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기 표류 사업 1호’인 사하구 다대소각장 부지 매각이 또 실패했다. 벌써 네 번째다. 잇단 유찰에 서부산권 관광 거점을 육성하려는 부산시 계획도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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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구 다대소각장.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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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달 30일 마감한 ‘다대소각장 부지 문화복합휴양 시설 유치를 위한 공유재산 용도 지정 매각’이 최종 유찰됐다고 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용지 1만2883㎡와 건물 2개 동(다대소각장·주민편익시설)으로, 지원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앞서 다대소각장 부지 매각은 지난해 7, 10월과 올해 2월 등 세 차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1차 때는 1개 업체가 지원했지만, 매각 대금 424억7200만 원의 5%에 달하는 입찰 보증금을 내지 못했다. 2차에는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 3차에서는 1개 업체가 지원했으나 마감 시간까지 입찰 보증금 5%를 내지 않았다. 3차부터는 매각 대금을 382억2500만 원으로 10% 인하하고, 대금 납부 기한을 60일 이내에서 1년 이내로 늘리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번 4차 매각 결과를 공개하기까지 시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지원한 업체가 없어 유찰로 처리할지, 공고 기간을 연장할지 논의한 끝에 이날 최종 유찰로 결론을 내렸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마감 전까지 다수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지원한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호텔 콘도 등의 설립 계획까지 제시한 곳도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매각 공고 때마다 유찰되면서 다대소각장 인근 인프라 개발과 함께 부지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동서대 관광경영컨벤션과 강해상 교수는 “주변에 관광 인프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부지 매입에 나서는 민간 개발업체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마스터 플랜을 세워 종합적인 차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유찰 원인을 재검토해 다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서부산 일원을 부산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해 다양한 정책을 내는 만큼 매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부지 매각에 대한 홍보나 안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지원 조건 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지 매각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다대소각장 운영 중단 이후 이 부지에는 지난 10년간 호텔 개발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시는 2021년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을 부산지역 8개 장기 표류 사업 중 1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