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이후 2년간 기업 유치 101건, 투자 유치 8조6084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내 파나시아 그린 EPC센터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국 코렌스그룹 회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양성필 부산노동청장, 이수태 회장 부인,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파나시아 제공

이 가운데 입주가 완료됐거나 시설이 준공된 14건, 설계·착공 등이 진행 중인 35건을 합치면 이미 이행되고 있는 투자는 49건(48.5%)이다. 완료된 14건 중 12건은 정보기술(IT)·지식서비스 기업으로 부산의 산업 생태계가 디지털 전환 및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클라우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치한 ▷㈜클루커스(2021년 11월 3일 투자 협약) ▷㈜카카오엔터프라이즈(2022년 2월 10일 〃) ▷메가존클라우드㈜(2022년 3월 28일 〃)는 부산지사 또는 법인 신설 형태로 수개월 만에 투자를 완료했다. 대규모 컨택센터 운영사인 ㈜유베이스(2022년 1월 26일 〃), ㈜우아한 형제들(2022년 11월 3일 〃) 등도 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싱가포르계 외국 투자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021년 5월 18일 〃)가 국제 명지신도시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 면적 3만1000여 ㎡ 규모로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2021년 하반기에 유치한 ▷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도 현재 건축 설계 중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 향토 반도체 기업인 ㈜리노공업도 건축 관련 규제를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을 통해 완화해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투자 협약을 체결한 파나시아도 3개월 만인 지난 16일 미음산단 내 1만4000㎡ 규모 그린 이피씨(EPC)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부산 이전을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업들도 블록체인 벤처컨벤션, 역외기업 육성센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등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시가 수도권뿐 아니라 독일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기업, 미래 신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