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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1200명도 엑스포 1표…‘캐스팅보트’ 섬나라 잡아라(종합)

오늘 부산 찾는 태평양도서국 정상들

  • 염창현 haorem@kookje.co.kr,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23-05-29 20:09:4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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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국 중 박람회기구 회원국 11곳
- 韓-사우디 대결에 중요한 변수 될 듯
- 대기업 수장 총출동 대한상의 만찬 등
- 민·관·정 합심, 부산엑스포 홍보 나서

태평양 서부 중부 남부의 작은 섬나라. 이른바 ‘태평양 도서국(태도국)’이다. 인구가 1600명뿐인 나라(니우에)도 있다. 하지만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라는 기구를 중심으로 결속력은 매우 강하다. PIF 14개 태도국 중 11개 나라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다. 파푸아뉴기니도 최근 BIE 가입신청서를 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바라는 우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국가인 셈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 지도자 초청 환영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관·정, 태도국 잡기 총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태도국 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이틀간 10개국 정상과 회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30일에도 다자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태도국 정상들은 이날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북항재개발 지역도 방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8일 양자회담 이후 최태원 회장 주재로 환영 만찬을 열었다. 만찬에는 PIF 의장국인 테파에루 헤르만 쿡제도 외교차관을 비롯해 11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등 경제인이 총출동했다.

대한상의는 웨이브(WAVE) 플랫폼에 ‘태평양 도서국 국가관’도 개설했다. 웨이브는 지구촌 당면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대한상의가 개발한 ‘솔루션 플랫폼’이다. 태도국 국가관 개설 이후 열흘 만에 1만 개 넘는 응원 글이 달리는 등 관심도 높다. 대한상의는 엑스포 개최국이 결정되는 오는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웨이브에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부산에 태도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해양 분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오찬을 마련하고, 같은 날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드림콘서트에 태도국 정상을 초청했다. 정부와 기업은 지난해 7월 피지 수바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엑스포 결정 ‘캐스팅 보트’

우리 정부가 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태도국 표심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투표 때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어서다. BIE 회원국인 11개국이 한 표씩을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박빙 승부를 펼치는 우리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표다. 이들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것도 우리가 ‘태도국 우군화’에 나선 배경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푸젠성 푸저우시에 ‘중국-태평양 도서국 빈곤 감축과 발전 협력 센터’를 세우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리야드의 엑스포 개최를 지지한다. 특히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리적 입지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점도 우리나라가 태도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태도국이 보유한 배타적 경제 수역은 전 세계의 14%(1910㎢)에 이른다. 이들 국가는 풍부한 해양수산과 심해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호텔에서 ‘태평양 도서국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2023년 해양수산 국제 협력 콘퍼런스’를 연다. 14개 태도국과 PIF 관계자가 참석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와 태도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2030부산엑스포 지지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일자·장소 : 5월 29~30일 한국

▶참가국가·인사 : 태평양도서국포럼(PIF) 14개 회원국 중 10여 개 국가 정상·고위급 인사 및 PIF 사무총장 부부

▶주요 일정

28일 윤석열 대통령-방한 정상 개별 양자 회담

29일 1, 2 세션으로 나눠 본회의 진행·공식 만찬

▷1세션(윤 대통령 주재)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현황 점검·의견 교환 ▷2세션 지역 정세, 국제협력방안, 2030부산세계박람회 협력 등 논의

30일 부산 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일대 등 방문


※태평양 도서국 중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1곳
BIE 회원 11개국(국가명·면적·인구)

1- 팔라우·460㎢·1만8000명 2- 마셜제도·180㎢·5만9194명 3- 나우루·20㎢·1만2500명 4- 키리바시·810㎢·12만8900명 5- 솔로몬제도·62만8900㎢·74만 명 6- 바누아투·1만2190㎢·33만4500명 7- 피지·1만8270㎢·93만6300명 8- 투발루·30㎢·1만1200명 9- 사모아·2840㎢·22만5600명 10- 통가·750㎢·10만7700명 11- 쿡제도(신규가입)·240㎢·1만9600명 ※파푸아뉴기니(PNG·신규가입 추진중)·46만2840㎢·893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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