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처음으로 청약 1순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계속 이어오던 ‘청약 불패 신화’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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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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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23일 진행된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 1순위 청약 결과(특별분양 제외) 총 907가구 모집에 1038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14 대 1이다. 타입별로 84㎡A형이 5.13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10㎡A형도 2.66 대 1로 미달을 면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입은 대거 미달됐다. 84㎡B형 11가구, 84㎡C형 153가구, 110㎡B형 4가구, 110㎡C형 21가구에 청약 신청자가 없었다. 에코델타시티 분양 사상 ‘1순위 미달’은 처음이다. 평균 경쟁률도 역대 최저치다.
그동안 에코델타시티는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투자자 사이에서 ‘무풍지대’라는 말이 나돌았다. 2021년 11월 에코델타시티에서 가장 먼저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이 1순위에서 22.6 대 1을 기록한 후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했다. 같은 달 ‘에코델타시티 호반써밋 스마트시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6.5 대 1로 더 올랐고, 지난해 5월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114.9 대 1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6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와 10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각각 경쟁률 79.9 대 1과 42.0 대 1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에코델타시티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눈에 띄게 낮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1순위 12.1 대 1로 역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는데, 지난달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이 4.7 대 1로 두 달 만에 최저 기록을 깼다. 경쟁률이 계속 낮아지긴 했지만 이번처럼 1순위에서 미달이 생긴 아파트는 한 곳도 없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에코델타시티에서도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런데 분양가는 계속 높아져 투자자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며 “특히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한 서부산에 계속해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쏟아지는 물량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 B 씨는 “이런 상황이라면 에코델타시티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할 것”이라면서 “다만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개발 호재로 입주가 가까워지면 시장 심리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부산도시공사는 24일 에코델타시티 11, 12, 24블록에 대한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11블록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12블록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 신청 확약서를 제출했다. 24블록에는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등 2곳이 제출했다. 이 3개 블록에는 2028년까지 3700여 가구가 건립된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