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등 수산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산 영도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본부에 530여 종의 장비를 갖춘 시험분석동이 문을 연다. 각종 방사능 검사 등 수산물 안전 정밀 검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내 시험분석동 전경. 수품원 제공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22일 영도 동삼혁신지구 본원에서 시험분석동 개소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수품원 시험분석동은 건축연면적 2538㎡, 지상 3층 건물로 총 사업비는 73억 원이 투입됐다. 2021년 3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수산생물질병 방역업무 이관 이후 시험분석시설이 협소해 이전이 어려웠던 방역 및 수산용 의약품 분석 장비 58종 285대 등 총 97종 532대의 장비가 배치됐다.

수품원은 시험분석동 개소를 계기로 감마핵종분석 방사능검사장비, 다이옥신 분석을 위한 고분해능질량분석기 등 신규장비 7종 8대를 보강해 방사능 검사 등 매년 증가하는 수산물 안전성 정밀검사 수요에 신속 대응한다. 또 검·방역 수산생물질병을 통합 관리함은 물론 수산용 의약품 인허가, 사용관리, 잔류물질 모니터링을 한 곳에서 수행해 수산용 의약품 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소식 행사에는 수산물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수산물안전관리 정책현황 설명을 듣고 분석실과 분석장비 등 관련시설을 둘러본 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소통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황보승희 국회의원,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부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험분석동 신축 유공자 포상, 현판 제막식 등 기념행사와 유해물질 등 분석과정 및 각종 분석장비의 참관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래형 수품원장은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이 시점에 시험분석동을 개소하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유해물질을 검사하는 등 생산자를 지원하고 국민들의 식탁에 안심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