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위 추천권 동수 부여도 요구
- 부산시·해수부 “아직 논의 일러”
경남도가 2040년 완공 예정인 진해신항을 앞세워 부산신항만 ‘주도권 잡기’를 시도하지만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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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 제공 |
1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도는 최근 해수부를 방문해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에 필요한 기본 구상 용역비 3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신항만 개발·운영에 대한 지역 의견 수용 확대 ▷지역 간 균형적 정책 참여를 위한 부산항만공사(BPA) 명칭 변경 및 항만위원 지자체 추천권 동수 부여 등을 건의했다.
2004년 설립된 BPA는 부산항 전체 개발과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또 각종 사업 및 운영 계획, 예산 이월 등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각 항만공사 내 항만위원회가 있다. 현재 BPA 항만위에는 위원장 포함 7명의 위원이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각각 2명,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이에 경남도는 추천권 수를 부산시와 동일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친 부산항 신항은 북컨테이너 부두와 남컨테이너 부두에 총 25개 선석이 가동 중이다. 현재 공사 중인 서컨테이너 부두는 올해 하반기 일부 선석이 개장하는 등 모두 38개 선석이 마련된다. 이에 더해 제2 신항인 진해신항 개발이 예정돼 있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3조 원이 투입돼 21개 초대형 컨테이너 선석이 들어선다. 향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신항 전체 59개 선석은 부산 쪽 23개, 경남 쪽 36개로 경남지역 항만 면적이 넓어진다. 경남도는 이런 점을 들어 미리 항만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해수부와 부산시는 “진해신항이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 관계자는 “경남도 관계자에게서 관련 내용이 담긴 정책 현안서를 받았다. 하지만 진해신항이 첫 삽도 뜨지 않았는데 BPA 명칭 변경이나 항만위원 추천권 비율 조정 등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항만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해운항만과 관계자 역시 “관련 동향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먼 미래’의 일인 만큼 당장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