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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부산 울산 건설업체 109곳 스러졌다

종합·전문건설 가릴 것 없이 폐업

신규 등록건수는 1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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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부산과 울산의 건설업체 폐업이 속출한 반면 신규 등록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자금 조달이 여의찮고, 금리 상승 우려 등 하방 압력이 여전한 탓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한 건설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국제신문 DB
10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지역에서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10곳이다. 전문건설사 69곳과 합치면 모두 79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폐업 신고한 49곳(종합건설사 7곳, 전문건설사 42곳)보다 30곳이나 많다. 1년 새 폐업 신고 건수가 무려 71.4% 늘었다.

반대로 신규 등록은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10일 기준 부산지역에서 신규 등록한 종합건설사는 23곳, 전문건설사는 139곳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종합건설사 265곳, 전문건설사 179곳 등 모두 444곳이 신규로 등록했다. 1년 새 등록 건수가 63.5%나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울산도 마찬가지다. 올 초부터 10일까지 울산지역 종합·전문건설사 30곳이 폐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곳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폐업 건수 43건을 올해 상반기 중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기간 울산지역 신규 등록 건설사는 8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곳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극심한 부동산 한파 속에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높은 이자 부담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데다 철근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악재가 겹쳤다.

건설업 불황은 관련 지수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건설업계 자금조달지수는 전달보다 11.9 하락한 66.6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생산자 물가 조사를 보면 2022년 3분기 철근(10.4%↑) 시멘트(15.2%↑) 판유리(5.7%↑) 등 주요 건축자재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급등했다.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말 기준 4134가구로, 지난해 1월 395가구와 비교하면 1년여 사이 10배 넘게 폭증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관계자는 “호황기 때 우후죽순 건설업체가 생기면서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사 물량이 줄어 영세 업체는 버틸 수가 없다. 어렵게 공사를 수주해도 원자잿값 상승 등 공사비가 올라 남는 게 거의 없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박호걸 기자 rafael@kook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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