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일어업협상 중단에 조업구역 분쟁 늘어…조정 나설 것”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3> 서남구기선저인망 송학수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4-13 19:03:30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EEZ 조업 금지로 어획량 급감
- 자망·통발 등 업종간 갈등 빈발
- 어장 훼손하는 해상풍력 저지
- 전용 위판장 신설도 검토 예정

지난달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부산지역 7개 수협 중 처음 출마해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증을 거머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총투표인수 48명 중 29표(60.4%)를 얻은 송학수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서남구수협) 조합장이다.
송학수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이 당선 소감과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남구수협은 서해~남해 해역에서 중형 저인망어선을 이용해 어업활동을 하는 외끌이와 쌍끌이로 구성돼 있다. 주로 부산을 비롯해 울산 사천, 여수 등지에서 조업을 하며 삼치와 갈치 가자미 볼락 등을 어획한다.

부산 서구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송 조합장은 13일 “지난 29년간 서남구수협 직원, 그리고 상임이사로서 일했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조합장의 역할과 권한이 직원 및 임원의 그것과 다른 만큼 이제는 조합장으로서 서남구수협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9살 때 서남구수협에 입사해 다양한 직무와 직급을 거쳐 2009년부터 10년간 상임이사를 맡았다. 당시는 금융사고로 완전자본잠식 때로 어려운 시기였으나 3년 만에 정상조합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2019년 상임이사 퇴임 후에는 가업을 이어받은 뒤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조부 때 저인망어업을 시작했으며 서남구수협 9~11대 조합장을 지낸 부친(송외득 옹)을 거쳐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그는 “수협 직원으로 일하면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부친이 자랑스러워 하셔서 뿌듯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깨가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 조합장이 가장 큰 현안으로 꼽는 것은 역시 한일어업협상 재개다. 지난 7년간 협상 중단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조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조업구역 내 타 업종과의 분쟁이 빈발하고 어획량 역시 감소했다. 그는 “EEZ 입어 대상 업종과 연대를 지속해서 건의하고 자망과 통발 등 분쟁업종 관련 조정위원회를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직권감척 정부지원금 상향과 실효성 있는 산정기준 확립, 쌍끌이어선 TAC(총허용어획량) 확대 건의 역시 그가 해야 할 일이다.

위판 관련 과제도 있다. 송 조합장은 “현재 자갈치수협 위판장과 부산공동어시장에 대부분의 물량을 위판하는데 좁고 하역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전용 위판장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어가 안정화와 조합원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남구수협은 부산 울산 전남 여수에 1개씩 총 3개 지점을 갖고 있다. 그는 “수협의 수익은 조합원의 위판수수료가 전부다. 어획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어업환경 역시 호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점포 신설 등 상호금융사업을 확대해 조합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어장 훼손이 어촌과 수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조업구역 내 해상풍력 추진을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조합장은 서남구수협 부산·울산지점장을 비롯해 지도상무 상임이사,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 감사 및 대표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2. 2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3. 3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4. 4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5. 5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6. 6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7. 7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8. 8바이오의약품 연구 IDC사옥 9월 개소
  9. 9독감인줄 알았는데…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주의보
  10. 10전국 태권도대회 출전했던 부산 여고생 선수 의식불명
  1. 1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2. 2제주도로…울릉도·독도로…부산시의회는 ‘국내 연수중’
  3. 3국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김진표·이재명 잇단 예방 “여야가 형제처럼 만나자”
  4. 4“부산현안 골든타임…정교한 입법전략을”
  5. 5“지방 살릴 부산허브법·산업은행법…여야 합심 처리 기대”
  6. 6“지방시대 정책속도 기대 못 미쳐…조세권 과감한 이양을”
  7. 7“기회발전·교육 특구 성공하려면…강남 중심 사고 틀 깨야”
  8. 8“당정, 가덕 거점항공사 신속한 결정을”
  9. 9김 여사 5개월 만에 공개행보…尹, 리스크 정면돌파 의지?
  10. 10부산발전 현안 놓고 1시간여 열띤 토론
  1. 1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2. 2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3. 3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4. 4바이오의약품 연구 IDC사옥 9월 개소
  5. 5부산시민단체 성명서 “내년 출범 대체거래소 거래 품목 확대 반대”
  6. 6부산시, 부산에 선박 전자기 인증센터 200억 투입 2028년 완공
  7. 7숙박세일 페스타 예약 할인…부산 오면 최대 5만 원 혜택
  8. 8지역社 20곳·300억 이상씩 허용…‘하도급 낙수효과’ 과제
  9. 9주식공매도 재개하나, 안 하나…금감원·대통령실 엇박자
  10. 10中企·소상공인 버팀목 ‘공제기금’
  1. 1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2. 2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3. 3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4. 4전국 태권도대회 출전했던 부산 여고생 선수 의식불명
  5. 5카톡 또 오류
  6. 6노동부, 조선소 대상 긴급 안전교육
  7. 7[눈높이 사설] 개발·보전 두 바퀴로 가야 할 낙동강협의회 구상
  8. 8[신통이의 신문 읽기] 라면·치킨에 삼계탕까지…K-푸드의 영토 확장
  9. 9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1일
  10. 10광안대교 위 ‘인생샷’…함께 걸어 더 좋아요
  1. 1축구대표 감독 이번에도 임시…김도훈 전 울산감독 선임
  2. 2손흥민 마지막 경기서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금자탑
  3. 3내년 부산 전국체전 10월 17일 개막 7일간 열전
  4. 4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속 우승
  5. 5코르다 LPGA 독식, 벌써 시즌 6승
  6. 6414일 만에 1군 복귀 롯데 이민석, 4회 교체 아쉬움
  7. 7이마나가, ML 마운드 새 역사…9경기 무패 평균자책점 0.84
  8. 8레버쿠젠, 무패 우승 ‘트레블’ 신화 도전
  9. 9올림픽 출전 앞둔 태권도 김유진, 亞선수권 3년 만에 ‘금빛 발차기’
  10. 10‘감동 드라마’ 파리 패럴림픽 D-100…韓, 보치아·사격 등 5개 종목 정조준
우리은행
아하! 어린이 금융상식
물건 만들고 일자리 창출…우리 삶 윤택하게 만들어요
2024 해양수산 전략리포트
“어촌형 기회발전특구, 부산은 신항 남측 배후부지가 적합”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