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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실속 찾는 직장인이라면…‘재밌는’ 무선이어폰 ‘Ear(2)’ 리뷰

英 테크기업 '낫싱' 이어폰 열흘 체험

통화할 때 끊김 없고 맞춤형 음질 제공

투명 사각케이스에 귀뚜라미 소리 '흥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4-12 06: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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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을 활용해 전화로 업무를 할 때 ‘통화 끊김’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스마트폰이 무거워지면서 스마트폰용 이어폰은 이제 필수다. 무선 이어폰은 통화 품질을 보장하지 못할 때가 많다. 무선 이어폰이 실생활에서 제 기능을 하려면 부담 없는 가격, 고퀄리티의 통화 품질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사람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는 법. 때로는 음악 감상도 이뤄지면 금상첨화다.
무선이어폰 이어투(Ear(2))를 손바닥에 올린 모습. 정옥재 기자
무선이어폰 이어투(Ear(2))가 투명 케이스에 들어 있는 모습. 정옥재 기자
이런 조건을 갖춘 무선 이어폰은 10만 원 미만 제품군에서는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10~20만 원 가격 구간에서 이런 제품을 찾을 수는 없을까. 얼마 전 영국의 테크기업 ‘낫싱’이 이 회사의 세 번째 무선 이어폰 ‘이어투(Ear(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을 약 열흘 간 체험했다.

● 끊김 없어 좋았다

이 제품은 통화할 때 끊김이 없었다. 여러 차례 업무용 통화에서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제법 있는 카페였다. 기자는 10만 원 미만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무선 이어폰은 통화 품질을 보장하지 못해서 유선 이어폰을 별도로 갖고 다닌다. 업무가 중요하고 스마트폰이 무거운 사람이라면 무선 이어폰을 갖고 있다고 해도 항상 유선 이어폰을 비상용으로 갖추는 게 좋다.

‘이어투’는 프리미엄급 통화 품질을 보장했다. 이어 버드에 마이크가 세 개 있다. 다만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통화 품질은 좋게 느껴질 수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음악 감상할 때에도 만족스러웠다. 우선 적극적 소음 제거(ANC)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세 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이 평이하게 느껴진다면 청력 테스트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이 기기에서 청력 테스트를 해 양쪽 귀의 청력에 맞춰 음원을 보정한다. 여기에다 이퀼라이저를 수동으로 조절해 고음, 목소리, 저음, 균형 가운데 선택을 해서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저음 추가’ 기능을 사용하면 음악을 들을 때 볼륨감이 느껴진다. 기자는 아이유(스물셋), 뉴진스(OMG) 등을 들었는데 유튜브보다는 음원 스트리밍 앱(멜론, 스포티파이 등)에서 들을 때,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공간 음향까지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어투도 매우 좋은 품질의 음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어 버드 무게가 4.5g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벼운 무선 이어폰이 필요하고 업무에 주로 활용(무선 통화)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이를 위한 제품이다. 초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가격의 절반가량이기 때문에 분실 시 위험도도 낮다.

● 재미 있는 디자인

이 이어폰은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이 장점이다. 평범한 무선이어폰이 지겨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됐다. 케이스가 투명하고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으면 착 달라붙는 느낌이 쾌감을 주기도 한다. 착용하거나 전화가 오면 귀뚜라미 소리(정확하게는 비틀스를 연상하는 딱정벌레 소리)가 난다.

배터리 시간은 ANC(적극적 소음 제거)를 사용한 상태에서는 4시간가량이다. 체험 기간 중에 방전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제품은 가볍게 만들었기 때문에 물리적인 배터리 크기가 작다. 따라서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 하루 종일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경우라면 구입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보조배터리를 항상 갖고 다닌다면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충전하면 된다. 무선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청력에 문제가 생긴다. 사람으로 가득한 지하철 내부에서도 아주 깔끔한 통화 품질을 보장하는 무선 이어폰이 있다면 이는 과연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일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업무용 전화를 하면 서로에게 곤란하다.
이어투와 연결되는 스마트폰 앱에서 청력 테스트를 하면 사용자의 청력이 측정되고 이를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보정해 맞춤형 음향을 제공한다. 앱 캡처
● 잃어버렸더니…보완점은

기자는 이 제품을 리뷰하는 동안 분실했다가 며칠 만에 찾았다. 어느 식당에 두고 갔는데 식당 주인이 잘 보관했다. 제품의 ‘인상착의’가 특이해 쉽게 주인에게 각인됐다. 투명한 네모 모양의 케이스에 하얀색 바탕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제품은 처음 보았을 것이다. 또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분실해도 누군가가 가져가기 어려울 수 있다. 표시가 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듀얼 커넥션 기능은 특히 유용했다. 이 제품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동시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두 대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두 대의 스마트폰에 모두 연결된다. 예를 들어 노트북으로 업무상 동영상을 보는데 전화가 걸려왔다면 무선이어폰이 걸려온 전화를 즉시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이 제품과 샤오미의 버즈 3 프로에서 제공한다.

기자는 체험 초반 스마트폰 앱에서 음악을 돌렸고 이어투로 감상하다가 이어 버드를 귀에서 빼 케이스에 넣었다. 그런데 케이스 안의 이어 버드에서 계속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프리미엄급 무선 이어폰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었다. 체험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 제품 기능을 이리저리 사용하다 보니 이런 일은 이후에는 사라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영국 런던에 있고 한국에서는 모바일 앱(크림)에서 구입할 수 있다. AS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10만 원 후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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