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중견기업(中堅企業) 10곳 가운데 7, 8곳은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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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견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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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4%는 수출 실적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26%에 그쳤다.
중견련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중견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응답 중견기업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개~9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시장 1순위는 미국(50%)으로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칩스법 등으로 현지 상황이 매우 불확실해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순이었다.
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이 뒤를 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중견기업이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은 2순위로, 이외에도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은 ‘물류,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애로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이란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 5조 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대한민국 기업 수의 약 1.4%를 차지하지만 국내 총매출의 15.4%, 고용의 13.1%, 수출의 17.7%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