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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햄버거·빵까지…먹거리 가격 급등에 물가 또 자극

소비자물가 4%대로 떨어지며 겨우 '진정'

하지만 최근 외식·가공식품 가격 급등세

정부 "자제" 요청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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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최근 치킨을 비롯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안정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외식물가 지수는 115.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올랐다.

월간 기준 외식물가 상승률(지수 기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9월 9.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8.9%로 낮아진 이후 11월 8.6%, 12월 8.2%, 올해 1월 7.7%, 2월 7.5% 등 5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부산지역 외식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1월 8.9%에서 12월 8.3%로 낮아진 뒤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7.7%와 7.5%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에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져 물가 둔화 흐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올라 물가 둔화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간장 오리지날 제품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8.8%나 오른다.

햄버거 가격도 상승했다. 버거킹이 지난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와 5.1% 각각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하이트진로가 음식점·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주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고, 하이네켄코리아도 업장용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남양유업은 다음 달부터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린다. 지난달에는 롯데제과가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렸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 품목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다음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가 28.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가공식품(10.4%) ▷기타농산물(10.4%) ▷수산물(8.3%) ▷외식(7.5%) 등 먹거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식품업체들에 “원가를 절감해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추가 단행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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