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오른쪽 두번째) 사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원자력 비지니스 컨퍼런스 2023’에서 우간다 장관(왼쪽 첫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황주호 사장이 아프리카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6일 부산시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수원은 자사 황주호 사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원자력 비지니스 컨퍼런스 2023’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컨퍼런스는 우간다 정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황 사장은 우간다 에너지광물개발부 초청으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황 사장은 컨퍼런스에서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황 사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직원들과 세일즈를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납반자 로비나 총리 등을 비롯해 르완다·나이지리아·케냐·세네갈·가나·에티오피아·수단·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정부 및 원자력 규제 기관·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원전과 스마트 원전 기술로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수원은 우간다 에너지광물자원개발부와 원자력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우간다의 원자력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등의 분야에서도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컨퍼런스에서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의 필요성 ▷원전 분야 협력 방안 ▷한국 등 원전개발국의 사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수원은 컨퍼런스 기간 최근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한 한국형 원전인 APR1000과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알리기 위해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수원은 “한국 원전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다양한 원전 협력 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