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등 연쇄 교체 가능성
차기 계열사 CEO 1차 후보군을 모두 확정(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9면 보도)한 BNK금융그룹이 이번 주 내로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2차 후보군을 압축한다. 각각 2명 정도로 추려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BNK금융은 이달 내로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계열사 차기 CEO 빈대인 회장 내정자 선임 이후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빈 내정자는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안정’이냐 ‘빈심’이냐
2차 후보군 선정을 앞두고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빈심’이 쏠린 ‘추천권 후보자’와 조직 안정에 도움되는 ‘당연직 후보자’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에 있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단연 눈에 띈 건 정성재 BNK금융지주 일시대표의 ‘회장 추천권’ 행사였다. 전례가 한 번도 없던 추천권을 사용하면서 계열사 CEO 후보군이 대폭 늘었다. 부산은행은 11명에서 18명, 경남은행은 11명에서 21명으로 확대됐다. BNK캐피탈은 22명에 달했다.
BNK금융 안팎에선 빈 내정자가 경남은행장 후보군에 내부 출신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자기 사람’을 후보군에 올리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한다. 기준을 세워 여러 후보와 함께 자기 사람을 추천했기에 자칫 발생할 수 있었던 내부 반발을 미리 잠재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자 추천 권한은 정 일시대표에게 있지만, 빈 내정자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에 따라 ‘추천권 후보자’와 ‘당연직 후보자’ 간 경쟁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부산·경남은행장과 캐피탈 대표 1차 후보군에는 추천권 후보자와 당연직 후보자가 최소 1명씩 포함돼 있다. 부산은행장은 3명 중 2명(정 일시대표, 방성빈 전 금융지주 전무), 경남은행장은 3명 중 1명(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 캐피탈도 3명 중 1명(강문성 금융지주 전무)이 추천권 후보자다. 당연직 후보자는 부산은행장은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경남은행장은 최홍영 경남은행장과 심종철 경남은행 부행장, 캐피탈은 김성주 신용정보 대표, 명형국 저축은행 대표다.
빈 내정자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직후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역 금융계는 당연직 또는 추천권 출신이 각 계열사 CEO 2차 후보군 자리를 독식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관측한다.
■연쇄 이동 일어나나
BNK금융 계열사 대표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부산·경남은행장 1차 후보군에 타 계열사 현직 대표는 없다. 하지만 캐피탈 대표 1차 후보군에는 현직 계열사 대표 2명이 들어 있다. 명형국 저축은행 대표, 김성주 신용정보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했다. 통상 계열사 대표 임기는 2년이다. 1년가량 남은 셈이다.
만약 둘 중에서 캐피탈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가 나오면 후임을 물색해야 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현직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 새롭게 CEO를 선임한다. 계열사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